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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언론보도

▲ 제17회 춘천국제연극제에서 뉴스컬처 연기상을 받은 김수진 배우.(뉴스컬처)     ©이혜윤 기자
 
노르망디 코리안.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속에서 발견된 한 동양인을 일컫는 말이다. 그가 한국인인지는 정확히 드러난 바가 없지만, 미군이 밝힌 그의 신분은 조선에서 온 키 작은 동양인이었다. 그는 12,000km의 여정 속에서 오로지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전쟁을 버텨왔다. 그의 역경을 보고 감명을 받은 강제규 감독은 영화 '마이웨이'를 통해 기적으로 전쟁을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극 '6월 26일(연출 장태준)'의 시작 또한 노르망디 코리안 사진 한 장이었다.
 
수상자가 발표되자 커다란 환호성이 들려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연기상 수상. 극단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그는 상을 받으러 내려왔고, 이내 환한 웃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5월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7회 '춘천국제연극제'에서 배우 김수진은 본지(뉴스컬처)와 함께하는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가 출연한 연극 '6월 26일'은 단체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헸다.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는 배우 김수진,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기상 수상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실감이 안 나거든요. 사실 '아, 이러면 어떨까'하는 상상은 했어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상을 받으니까 진짜 아무 생각이 안 나네요.(웃음) 벅차는 감정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춘천국제연극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속초에 있는 극단 소울씨어터 소속이거든요. 직접 작품을 쓰고 연출을 하신 장태준 연출님과 계속 연이 있었어요. 운 좋게 작품에 임하게 됐고, 선정도 돼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연극 '6월 26일'은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요. 
 
'노르망디 코리안'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어요. 노르망디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한국인이라는 것, 그 사람이 어떻게 노르망디까지 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죠. '6월 26일'은 그처럼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 또 살아남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이어지는 역경을 견디고 견뎌 살아남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게 또 실화라는 점이 정말 재밌죠. 제 대사에도 "이게 말이 되는 기야?"라는 것이 있거든요. 그런 작품이에요. 
 
극중 맡으신 '순년'이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인가요.
 
거지예요. 고아 출신이기도 하죠. 어린 시절부터 정말 지독한 외로움을 갖고 자라난 친구이기도 하고요. 대본에는 잡기가 많다고 쓰여 있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까 그것 또한 외로움 때문인 거 같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관심을 받기 위해서 여러 잡기를 터득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극중 연춘이라는 친구를 만나는데, 그 친구와 다니면서 가족애를 느끼기도 하죠. 많이 외롭고 또 외롭기 때문에 더 밝게 행동하는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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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국제연극제' 참여로 몸짓극장에서 공연하기 전에 봄내극장에서 5일 동안 공연을 했거든요. 그때 다른 배우들이 보러와서 참 탐을 많이 내던 인물이에요. 남자 배우라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매력이 있죠. 
   
'6월 26일' 속 '순년'을 연기하면서 제일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말투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작년에도 공연됐는데, 그때는 두 인물이 경상도와 전라도 출신으로 표현되었거든요. 이번에 새롭게 작품을 올리면서 북한 쪽에 있는 강원도 통천과 강원도 춘천으로 고향이 수정됐어요. 제가 맡은 순년이가 통천 출신이었죠. 사실 대본에는 대사가 모두 표준말로 적혀있거든요. 초반에는 표준말로 연기했는데, 제가 강원도 고성출신이라 고향의 말을 많이 참고했던 거 같아요. 고성도 북고성과 남고성으로 나뉘어 있어서, 주변 어른들의 상반된 말투를 들어오면서 자랐거든요.
 
▲ 제17회 춘천국제연극제에서 뉴스컬처 연기상을 받은 김수진 배우를 만났다.(뉴스컬처)     ©이혜윤 기자
 
배우가 되고자 결심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굳이 따지자면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방학이에요.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운 좋게도 속초에 극단이 있었죠.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를 했어요. 열아홉에 외부 공연을 처음 했는데, 그때부터 꾸준히 무대에 올랐던 거 같아요.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게 하는 무대의 매력이 뭘까요.
 
저에게는 관객들과 만난다는 묘한 설렘이 있고, 내가 연기해야 할 인물에 대한 설렘이 있어요. '이 인물은 어떤 인물일까', '이 친구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인물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 안의 관객들과의 소통이 참 행복한 거 같아요. 제가 아닌 한 사람이 되어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하고 소개해주는 과정이 설레고 즐거워요. 
 
강원도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온 건가요. 다음 작품에 대해서도 듣고 싶어요. 
 
속초를 중심으로, 강원도에서 주로 활동한 거 같아요. 극단 작품도 하고 외부 공연도 하면서요. 다음 작품은 도립극단 작품인데, 선욱현 예술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게 됐어요. 'DMG 동화'라는 연극인데, 또 많은 걸 배울 기회인 거 같아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하는 것이 있을까요. 
 
좀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그냥 계속 무대에 서고 싶은 바람이 있을 뿐이에요. 여러 배우들, 스태프들, 작품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많은 걸 배우고 좀 더 나은 배우가 되고 싶은 거죠. 맞아요. 그저 계속 배우고 싶어요. 배우면서 관객들도 만나고, 그렇게 좀 더 나은 배우가 되어가고 싶어요. 
 
'6월 26일'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순년이란 인물이 참 특별할 거 같아요. 상을 받기 전에도 한 생각인데요. 지금까지 해왔던 다른 캐릭터에게는 미안하지만, 최고의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정말 많은 걸 배웠고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운 느낌. 마지막 공연 커튼콜 때 인사를 하는데 '순년아 이제 헤어지는구나. 많이 반가웠고 가슴 아팠다. 많이 힘들었으니까 이제 좀 쉬어라'하는 생각이 들면서 울컥하더라고요. 아쉽지만 그만큼 정말 행복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상을 받은 건 함께한 이들 덕분인 거 같아요. 연출님한테는 술자리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정말 감사해요.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럼에도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건 분명히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제가 배우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공연이 끝나고 "이런 인물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정말 상대역, 연춘 역의 윤국중 배우에게 감사해요. 그 친구 때문에 이 상을 받은 거 같아요. 같은 극단 소울씨어터 소속인데, 정말 많은 도움을 줬어요. 진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프로필]   
이름: 김수진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9년 9월 15일   
소속: 극단 소통울림씨어터(소울씨어터)
 
출연: 연극 '선착장에서', 'DMG환상무대', '임대아파트', '배따라기', '6월 26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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