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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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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모
서울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봄내
한 동안 그리울 이름이며 장소이다.

  가뭄에 전국이 목 말라 하던 지난 달 이들도 가뭄에 목말라 하며 봄내의 사무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니 얼마나 이 비가 자연스럽고 반가울 것인가?

  다행이 이 비는 큰 사고 없이 축제를 간간히 적셔주고 넉넉한 소양감의 물줄기를 확보하여 주는 고마운 존재가 되었고 벼락처럼 몰아친 행사의 구성물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돌이켜보자.

 전국의 600여개가 넘는 축제들 중에 이렇게 소임을 다하려는 단합된 구상과 단결력을 말 없이 보여준 행사가 도대체 몇이나 될까?

 

  이 화두들을 던지며 춘천, 즉 봄내의 터를 떠나 서울로 향하며 이 글을 쓴다.

 

  우선 하나의 이름을 들며 이 고장의 문학성을 이야기 한다. 소설 호텔이다. 호텔이름 치고는 마치 무슨 영화 제목같지 않나?

따지고 보면 이러한 이름들은 춘천에 너무나 흔하다. 김유정역,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의 역이나 공공시설명을 본 적이 있는가?  지명이나 시설물들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먹을 소재에서도 독특함이 풍겨난다. 춘천 (숯불)닭갈비. 곰치국, 막국수, 춘천만의 해장국, 서영이네 솜씨 좋은 음식들...그리고 오래된 나즈막한 건물들의 위압적이지 않은 소박함.

   이러한 이미지들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한 축을 연상하기에 족히 충분한 자양분을 제공한다. 숙소에 들어가기전 항상 에스프레소 커피를 한잔 준비하면서 물끄러미 새로 짓고 있는 시청사와 곰내극장과 춘천 미술관 앞의 확장공사중인 도로들을 다시 보며 회상에 잠기곤 하였다. 그러면 몇 번이고 같은 생각이 다시 떠오르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 끄덕임의 종점은 바로 스멀 스멀 피어오르는 확신이다. 즉, 내년의 춘천연극제는 바로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기능하고 그 준비과정이 철저하여 제대로 된 힐링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말이다. 올해의 축제 평가보다는 여지없이 내년을 다시 기약하게되는 안도와 희망이 먼저 떠오르는 희안한 경험이다. 이는 아마도 축제를 운영하는 면면 인물들의 구성원 대다수의 내재된 응축력이 보여졌기 때문이며 그동안 준비의 어려움을  먼저 들고 실제 행사와 비교되었기 때문 일 것이다. 평생 연극만하며 예술인으로 거듭난 춘천의 인적 자원들이 그러한 가능성과 추측을 여지없아 가능케한다. 다수의 혼연일체 공동체가 신뢰의 역할을 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연가>드라마 속 최지우의 목을 감싸주던 목도리는 바로 깊은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배려의 흔적들은 평소 봄내골에서 창작집단으로 땀을 흘린 이들의 갈망이 응축된 죽제 한마당인 여러공연장의 무대들에서 복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한다. 몸짓, 스카이 워크, 춘천박물관, 봄내극장, 문화예술회관, 인형극장, 명동거리 등 모든 장소가 명물이며 철저한 장소마케팅의 효과를 거두었다. 거기에 외국에서 초청된 별스런 맛의 이국풍 마임이며, 인형극, 애니메이션 등 별스런 예술장르 모두가 연합되어 마침내 그 정점에 연극제가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해낸 것이다.

  간간히 연국제 속에서 협력되고 융합되는 춘천, 봄내에술인들의 혼연일체를 느껴보며 이 고장에서 겪어 본 축제, 춘천연극제는 장마로 인하여 차오른 소양강 물처럼 넉넉하기 이를데없다고 표현된다.

 

  따라서 이들 몇 주인공들을 호명하지 않을 수 없다.

  말쑥한 차림으로 극장에 나타나기 전 모든 축제의 진행 상황을 차안에서 철처히 챙기던 허재헌 춘천연극제 사단법인 이사장이 우선 떠오른다. 그는 움직임이나 자태가 딱 이사장에 어울리지만 군림하고 폼 잡은 역할이 아니라 자상하고 소리없이 배려하는 고민이 감추어져 그런 자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몇일간의 지켜봄으로 간파되었다. 노심초사하고 힘들었을 것이 분명하지만 그런 내색이 없다. 또, 봄내의 예술진지를 베이스 캠프로 내어주며 연극을 포함한 모든 예술 장르들의 확장과 협력을 넌지시 제공해주는 춘천예총회장 이영철의 말 없는 배려도 곱씹어 보게 된다.
  문득 오일주 선생의 그 이전 노력과 강원도연극지회장 이해규, 강원고교장 이동호선생 등이 엮어 낸 산학협력과 근본을 잃어버리지 않는 연극인의 자세는 올해의 성공적인 축제 치름과 내년의 희망이 섞인 기대감을 동시에 떠오르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내가 생각한 이미지에 방점을 찍은 인물은 바로 운영위원장의 철저한 여성적 섬세한 살림살이가 기억난다. 거기다 사무국장 김규리의 조용한 헌신이 더해져 좋은 폐악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특히 젊은 인력들인 사무국장을 비롯한 스탭들의 드러내지 않고 나서지 않고 스스로의 개인적 꿈과 욕망을 거대한 단체와 공적인 축제의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태워 버리는 헌신은 폭염도 장마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특히 김규리의 조용한 움직임과 언변은 앞선 동종 예술계 선배들이 왜 그녀를 감싸고 아끼는지 알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봄내는 한자어 춘과 내천을 우리말로 바꾼 것이지만 문학과 예술의 종합적 향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의 종합적 간판이다. 어제 이 시각 작정하고 돌아 본 이 고장이 사람 좋고 풍광 아름다운 고장으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은 그리 낯선일들이 아닌것이다

  엄청난 비가 왔지만 모두들 행복해 하는 모습 보니 참 아이러니지만 기분좋은 힐링의 순간으로 규정하여도 무방한 시간들을 제공하였다. 특히 밤마다 열린 <야 밤>의 먹거리 장터천막은 소통과 화합,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구심점이 되었다 
   봄내 극장 앞 미술관 벽의 붉은 색 찬연함은 낮엔 달구어지고  밤엔 다시 벼락과 뇌성속에서 저물어 간다. 이 적벽은 파티의 밤이 깊어감과  뜨거운 움직임을 묵묵히 지켜 보고 역사에 기록한 것이다. 그 기록들의 한장면이 바로 배우 박팔영이 그린 연극인, 문화에술인들의 얼굴 크로키전이다.

 

  이제 봄내를 떠나며 2017 춘천연극제(6. 27~ 7, 10)에서 얻은 많은 감성과 낭만의 기억들을 안고 서울로 향한다. 각 공연들의 자세한 평론글들은 <디지털문화의 이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에술 평론가 강익모/서울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출처]http://m.cafe.daum.net/digicul/57ge/3998?listURI=%2Fdigicul%2F57ge%3FboardType%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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