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연극인·개그맨 정태호
도내 학교·부대 연극교육 인기
“춘천은 아쉬움과 도전의 도시”

▲ 정태호 씨가 춘천 금산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극 아카데미 교육을 하고 있다.▲ 정태호 씨가 춘천 금산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극 아카데미 교육을 하고 있다.

“브라우니,물어!”로 친숙한 코미디언 정태호가 강원도에서 연극 전도사로 나섰다.KBS 공채23기로 데뷔 후 개그콘서트에서 ‘정여사’,‘끝사랑’,‘용감한녀석들’,‘감사합니다’ 등 간판 코너를 이끌며 인기를 누린 그는 최근 연극제작자로서 새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2017년 서울 홍대에 ‘정태호소극장’을 만들고 직접 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특히 올 가을에는 춘천과 인제 등 도내 곳곳을 누비고 있다.연극을 통한 인성·진로교육을 위해서다.교육 현장 중의 한 곳인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태호를 만났다.

정태호는 춘천에 대해 “아쉬움과 도전의 도시”라고 했다.강원도와 그의 인연은 지난 5월 그의 연출작 ‘그놈은 예뻤다’가 2020춘천연극제 본선 경연에 진출하면서 시작됐다.첫 경연이라는 설렘으로 강원도를 찾았지만 개막 당일 춘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됐다.티켓이 사전매진될만큼 지역의 호응도 높았지만 공연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이같은 지난 봄의 아쉬움은 가을을 맞아 도내 교육현장에서 달래고 있다.지난 달부터 춘천연극제의 ‘춘천 연극아카데미’에 함께하게 된 것.그가 맡은 분야는 문화예술분야에서 소외된 군부대와 학교를 찾아 연극을 매개로 진로교육을 하는 청소년 과정이다.

10여곳에서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정태호의 연극개론’은 학생과 교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추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연극제 일정과는 별도로 교육기관의 요청이 잇따르면서 인제에서 특강한데 이어 양구의 초·중·고교 15곳도 교육지원청과의 협의에 따라 일정이 짜여졌다.

그의 수업에서는 코미디언으로서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진로와 적성,인성교육이 함께 이뤄진다.첫 직업이었던 레크레이션 강사를 거쳐 코미디언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다시 가수와 연극에 도전하는 경험을 녹였다.연극교육을 통해 소통능력과 공감력,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태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연극처럼 함께 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이어 “엉뚱한 상상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며 “저는 아직도 상상하고 꿈꾸며 살고 있다.아이들도 엉뚱한 상상을 당당하게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singm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