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춘천연극제

CHUNCHEON THEATRE FESTIVAL

춘천연극제

Chuncheon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제1회 춘천국제연극제 새마을금고 희곡대상 대상발표 _ 심사평 첨부

CHUNCHEON THEATRE FESTIVAL

  • 작성자 CI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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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900
  • 작성일 10-01

제1회 춘천국제연극제 새마을금고 희곡대상 대상 발표


대상 - 김윤희 "사월의 장례식"



제1회 춘천국제연극제 새마을금고 희곡대상
 


<< 심사평 >>


제1회 춘천국제연극제 희곡 심사에 응모한 총 33편의 작품 중, 최종 본선에 올라온 4편이 집중 논의되었다.


일단 심사위원들은 이번 응모작품들에 대한 전체적인 의견을 나눈 바, 가장 큰 문제점이 희곡작법이라는 기본적인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좋은 희곡을 쓰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적인 작법 능력과 무대 정서가 동시에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가 담보된 후에야 이번에 응모한 작가들이 시도한 다양한 방법(의인, 은유, 시공초월, 역사의 재해석 등)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작품들이 실패했다. 이는 희곡을 정통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양한 방법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최종 본선에 올라와 2차례에 걸쳐 집중 심사 및 토론 과정을 거친 작품들은 ‘불후의 가족’(최일걸), ‘사월의 장례식’(김윤희), ‘길’(이원희), ‘나는 짐승이다’(김수미)였으며, 이들 작품들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심사는 단점이 얼마나 적은가, 또한 그 단점이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데 있어 해결할 수 없는 결정적인 장애물은 아닌가하는 것에 집중되었다.


‘불후의 가족'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의 필연성 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허구를 바탕으로 정서를 끄집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개연성은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극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명확해져야할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에 맞는 대사가 오히려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월의 장례식’은 간결한 대사와 그 대사 사이에서 느껴지는 숨겨진 정서가 돋보였다. 특히 각 인물의 캐릭터는 배우에게 많은 창의성을 요구할 정도로 간결하다. 이것이 어떤 연출가와 어떤 배우를 만나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도 함께 하는 것이 사실이다. ‘길’은 치열함이 부족한 두 인물의 비교 형식에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보다는 무대 위의 표현 양식과 연출의 역할을 함께 생각해야 할 작품이라는 사실이 심사위원의 결정을 힘들게 했다. ‘나는 짐승이다’는 보여주고 싶은 상황과 말하고 싶은 소재가 너무 많은 작품이었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극의 정서를 끌고 가는 스토리가 오히려 주제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이 작품들 외에도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는 작품이 있었지만, 그 경우 반대로 단점이 너무 크게 드러나 상대평가에 의해 탈락 되었다. 아울러 근래 각 단체 및 지자체에서 희곡 공모가 많아졌기 때문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오탈자 하나까지 그대로인 복사된 대본을 이곳저곳에 응모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부연하고자 한다.


<< 당선작 선정사유>>


‘사월의 장례식’은 한때 연극무대를 유행병처럼 휩쓴 소위 ‘장례식 연극’이라는 소재의 식상함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극작법을 보인 작품이다.


작가로서 희곡을 장악하는 솜씨가 탁월하여 복선과 개연성이 문학적인 수업, 즉 치열한 습작 경험을 엿보게 할 뿐 아니라 한 장소에서 하룻밤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끌어나가는 긴 호흡과 압축미의 생활대사가 실감난다.


희곡의 문학성과 연극성의 교직도 무난하고 대사의 경쾌함이라든가 리듬감, 구성력이 다른 응모작에 비해 단연 돋보여 당선작으로 뽑는데 의견을 모았다. 

                                                                                                               심사위원 박계배
                                                                                                                             최송림
                                                                                                                             김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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